작성일 : 20-06-06 23:13
가사입은 도둑
김영욱
372 20-06-06 23:13  
♤가사(袈裟)입은 도둑

佛이 云하시대
云何賊人이 假我衣服하고
稗販如來하여
造種種業고 하시니라.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어찌하여 도둑들이 나의 옷을 입어
거짓을 꾸미고 부처를 팔아서
온갖 나쁜업을 짓는단 말이냐!"

말세의 비구(比丘)에 여러가지 이름이 있는데
"박쥐중"이라고도 하고 "벙어리 염소중"이라고도 하고 "머리 깍은 거사""지옥 찌꺼기""가사입은 도둑"이라고도 하는데
"박쥐중"은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닌 체 하는 자를 말하고
"벙어리 염소중"은 혀를 가지고도 설법하지 못하는 자를 말하고
"머리 깍은 거사"는 중의 모양에 속인의 마음을 쓰는 자를 말하고
"지옥 찌꺼기"는 지은 죄가 하도 무거워 옴짝할 수 없는 자를 말하고
"가사 입은 도둑"은 부처님을 팔아 살아가는 자를 말한다.

- 선가귀감(禪家龜鑑)

부처님을 판다는 것은 因果를 믿지 않고 죄와 복도 없다 하며 몸뚱이와 말로 물이 끓어 오르듯 업을 짓고 사랑과 미움을 쉴새 없이 일으키는 것이다.
인과는 콩 심은 데에 콩이 나고 팥 심은 데에 팥이 나듯이 세상의 모든 일과 물건이 인과의 법칙대로 당연히 가는 것이니 허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아야 한다.

현생에 일어나는 것은 전생에 심은 업이니 좋은 업을 전생에 쌓았다면 현생에 그 업복을 받는 것이며 나쁜 업을 쌓았다면 나쁜 업을 받고 있을 것이니 현생에 좋은 업을 쌓아서 내생에 그 열매를 얻기를 간절히 바란다.

- 청화(靑華)스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