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5-09 14:25
부처님 오신날 봉축사
관리자
1,978 02-05-09 14:25  
奉 祝 辭

꽃비가 내려 길을 장엄하고, 햇살이 아름다운 봄날 부처님은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2천만 불자와 사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은 우리 가슴 속에 부처님을 닮고자 하는 서원과 부처님과 같은 불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탐욕과 성냄과 무지의 시간을 끝내고 이해와 화합과 평화의 시간을 맞고자 염원하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에도 소외와 갈등, 테러와 전쟁이 그치질 않고 있습니다. 종교와 이념의 이름으로 인종과 민족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비인간적인 현실은 늘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불자들도 너무나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하여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비의 실천 없이 부처님과 이웃을 대해온 것에 대해 우리도 참회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불교계는 어려움에 처한 북한을 돕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여 남과 북이 화합하고 하나 되는 민족 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또한 동과 서로 나뉘어져 대립하고 있는 우리의 분별심도 부처님의 동체대비정신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 이천만 불자들은 불교인의 양심과 도리의 입장에서 지역 분열을 화합으로, 분단을 통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인류 최대의 축제이자 국가적 대사인 “한ㆍ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루는데 적극 협력하여 이 대회가 화합과 평화의 축제가 되게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천만 불자와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어느 때 보다도 자연과 수행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 산림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존중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조화로운 삶이 바로 상생의 길이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중도의 진리인 것입니다.


이천만 불교도와 국민 여러분,
소납은 다시 한번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무지와 탐욕을 여의고 새로운 깨달음과 상생의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그리하여 대립과 갈등이 없고, 기아가 없고, 파괴와 전쟁이 없는 시대를 열어 갑시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佛紀 2546年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正 大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