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등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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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1(2017)년 4월 12일(수)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부처님오신날 '미륵사지 석탑등'이 환하게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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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점등 된  미륵사지 석탑등()’은 국보 제11호이자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삼아 제작한 것입니다. 특히 탑의 규모로 봤을 때 한국의 석탑 중 최대걸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등은 전통 한지로 제작되어 야간 점등시에는 은은하고 고상한 빛으로 광화문 광장을 환히 비출 것입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미륵사지 석탑등 주변에 금년도 연등회의 테마등이기도 한 사물등(四物燈: 범종, 법고, 운판, 목어) 4점이 사방에 자리잡고 미륵사지 석탑등을 장엄하게 됩니다. 불교에서의 사물은 범종, 법고, 운판, 목어를 일컬으며 각기 지옥중생, 뭍짐승, 날짐승, 물고기를 제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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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원문 전문입니다.

 

 

 

기 원 문

 

 

생명의 기운이 산천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사부대중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추어, 시대의 정견이 생동하는 서울의 한가운데에서 반가운 웃음으로 서로의 봄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지나온 시간을 꼼꼼히 점검해 왔다면, 우리에게 봄소식은 자연만물이 전해주는 희망의 선물과도 같습니다.

 

생명의 존엄을 쉼없이 흐르게 하고, 민주의 당연함이 깊게 서린 광장에서, 나의 신심으로 이루어온 심지로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혀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세상에 환한 빛을 내리고자 합니다.

 

함께 손을 잡을수록, 서로가 의지하며 고마워할수록, 우리의 삶이 성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나를 성찰하여 얻은 청명함으로 함께 걸어가야 하는 길을 환하게 밝혀 나아갑시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눈은 현명한 삶에 다가가도록 본래의 심성을 더 크게 열어줄 것이며, 조화롭게 시대를 읽어가고 함께 실천하는 지혜는 내 안의 만족과 기쁨을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이러한 사부대중의 솔선수범에 더하여, 최근 국가와 국민이 떠안아야 했던 불안과 걱정을 떨어내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운 일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층 정진하는 마음으로 저마다의 삶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세월호의 생생한 아픔, 민심이 거세게 일렁였던 광장의 물결들이 앞날을 밝히는 지혜의 빛으로 새로워져, 우리가 서있는 광장이 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희생자들이 모든 고통을 여의고, 생명의 존엄을 되새겨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과 우환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희생의 고귀한 의미가 우리의 삶에 지혜의 연꽃으로 환하게 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불자의 당당함으로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이러한 공덕과 정진의 인연으로 우리 사회가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환하게 열려가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불기2561412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