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은 오는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드리는 축하메세지'를 발표하였습니다.

2. 이번 축하메세지 발표는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가 소금과 목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종교간의 연대와 화합을 해야한다는 의미로 발표된 것입니다.

3.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오늘(12월21일) 오전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예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성탄 축하 현수막을 게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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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기독교인들에게 드리는 축하메세지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우리 불제자들은 2000년 예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한국은 물론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 불제자들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에게 몸소 가르치고 깨닫도록 한 사랑과 진리의 말씀이 불교의 대자대비의 실천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류가 탐욕과 이기주의에 빠져 대립·갈등하고 진리를 외면할 때, 오직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구원과 깨달음의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성인들의 가르침이 이러함에도 아직도 인류는 위대한 성인들의 사랑과 희생 정신을 외면하고, 이념과 물질적 이익을 앞세워 생명을 경시하고 파괴와
갈등의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종교가 이러한 상처와 갈등을 해결하는 소금과 목탁의 본래 모습을 견지할 때, 인류는 일치와 화합, 자비와 사랑, 정의와 평화가 구현되는 신명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명을 이루는 길에 전세계 기독교인과 불교인들이 더불어 하나가 되어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예수님오신날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구원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44(2000)년 12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정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