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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결집불사

석보체

석보체 소개

석보상절 제22 중에서 서문 현대어 번역

석보체는 조선 세종 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찬술한 최초의 한글 불서인 <석보상절釋譜詳節 1449>을 바탕으로 만든 글꼴입니다. <석보상절> 활자체 원형의 형태적 특징을 일부 받아들이고 현대적인 미감을 더하여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석보상절> 활자체는 <훈민정음 民正音 1446>에 사용된 정음체의 맥을 잇는 형태로서 줄기의 굵기가 일정하고 자소가 수평선, 수직선, 사선, 정원으로 이루어져 기하학적인 표정을 띠고 있는 것이 특 징입니다. 한편, 홀자의 곁줄기가 둥근 점에서 선으로 바뀌어 정음체보다 가독성이 향상 되었습니다. 석보체는 한글창제 초기 한글꼴의 전통적인 뼈대를 지니면서, 오늘날의 쓰임에 맞는 현대적인 표정을 지닌 글꼴입니다.

불교문화는 한국 정신문화의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불교문화의 수많은 유산 중에서도 불경 언해본은 당시의 문화적 수준이나 기술력뿐만 아니라 한글의 어문학적, 조형적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석보상절>은 우리 글을 창제한 이후 최초로 번역해 펴낸 산문체 문학작품이자 기초 불서이며, 최초의 한글 놋쇠활자본입니다. <석보상절>을 위해 새로이 주조된 활자체는 한글 창제의 원리에 충실한 조형적 특징을 지녀 한글꼴 디자인 역사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2013년 새롭게 탄생한 석보체는 불교문화가 한글꼴 디자인을 이끌었던 한글 창제 초기의 얼을 오늘날 다시 한 번 부흥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수양대군의 서문
정통 12년 7월 25일 수양군 휘서하노라 <월인석보>에 실린 <석보상절>의 서문 현대어 번역
석보상절의 의의

석보상절은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들어 모후인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1447년 완성하고, 1449년 간행한 불경언해본입니다. 1443년 한글 창제 이후 최초로 번역한 산문체 문학작품이자 기초 불서이며, 총 24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석보상절'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에서 종요로운 부분은 자세하게, 덜 종요로운 부분은 줄여서 썼다’는 뜻입니다.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안평대군과 신미스님, 승문원 교리 김수온 등이 도와서 완성했습니다. 중국 남제(南濟) 시기의 승우(僧祐)와 당나라 시기의 도선(道宣) 두 스님이 각각 지은 <석가보>와 <석가씨보>를 정리하고, <법화경>을 비롯한 여러 경전을 더하여 만들었습니다. <석보상절>은 1930년 대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초간본 제6,9,13,19(국립도서관), 제20,21(호암미술관), 제23,24(동국대학교 도서관)와 중간본 제3(천병식), 제11(세종대왕기념사업회)을 합하여 총 10권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 5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과 불교의 만남이 이루어낸 귀한 보물

부처님의 일대기를 우리 글로 쓴 <석보상절>이 귀한 이유를 몇 가지 꼽자면, 우선 어학 연구상의 가치를 들 수 있습니다. <석보상절>은 1446 년 훈민정음이 반포된 후 최초로 번역한 산문체 문학작품이면서도 순수한 우리말과 고유한 구어체의 말이 많이 사용되어 조선 시대 어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국문학 연구상의 가치입니다. <석보상절>은 문체를 유려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산문체 문학으로 조선전기의 국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세 번째로 활자 인쇄술 연구상의 가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은 목판본을 간행했으나, <석보상절>은 새로이 주조한 '석보상절 전용 놋쇠 활자체로 인쇄했습니다. 이는 최초의 한글 놋 쇠활자체이자 훈민정음체의 형태적인 계보를 이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활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경 역사 연구상의 가치를 들 수 있습니다. 유교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우리말로 적어 일반 백성들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불교 역사 연구의 귀한 자료가 됩니다.